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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망한다고?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불과 지난 주말에 홈플러스 창립세일이라고 빅세일를 하는걸 봤는데 기업회생이라니? 홈플 망하는거야?
국내 대형 마트업계 2위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괜시리 싱숭생숭 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마트보다 쿠팡,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홈플러스 같은 온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매출이 줄고, 비용은 늘고, 경쟁은 치열하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완전히 폐업하거나, 없어지는 것을 "망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홈플러스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속도가 느려지고, 손해 보는 일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홈플러스의 현 위기 상황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그리고 기업회생 절차가 어떤건지 쉽게 알아보도록 하자.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의 만남
2015년, 영국의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자금 문제로 한국의 홈플러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MBK파트너스가 약 7조 원을 투자하여 홈플러스를 인수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중 하나였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온라인 시장 대응 부족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이에 대한 대응이 늦어 경쟁사들에 비해 어려움을 겪었다.
점포 매각
최근 홈플러스는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투자회사로서 기업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기적인 수익만을 추구하다 보니,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나 직원들의 복지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도 있다.
기업회생절차란?
기업회생절차(기업회생)는 쉽게 말해 회사가 심각하게 돈이 없을 때 법원이 나서서 도와주는 제도이다. 회사가 바로 문을 닫지 않고, 빚을 조금씩 갚게 하거나, 사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다. 쉽게 말하면, “파산 직전 응급실” 같은 것.

💡 그런데!
홈플러스는 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신청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신용등급을 D단계로 하향조정했다. 홈플러스 노조측은 기업회생 신청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2025년에 만기로 도래하는 부채가 무려 수천억이나 된다. 당장 이달 만기로 도래하는 금액이 295억, 4월은 405억, 이어서 5월은 500억, 6월은 420억, 8월은 120억원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1+1세일, 메가세일 같은 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홈플러스, 앞으로 어떻게 될까?

✔️ 1. 점포 정리 & 매각 계속할 가능성
홈플러스는 이미 몇몇 매장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다.
앞으로 상황이 급박하면 남은 점포도 팔 가능성이 있다.
✔️ 2. 온라인 강화 & 변신 시도
지금 가장 부족한 게 온라인 경쟁력이다.
쿠팡처럼 배송 빠르고, 온라인에서 잘 팔리는 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계속 어려워질 것이다.
✔️ 3. MBK파트너스의 결정도 중요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이 회사를 계속 키울까? 아니면 빨리 팔까?" 를 고민 중이다.
MBK가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에 이어 매각(다른 회사에 파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 4. 소비자와 직원의 반응도 변수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소비자들도 홈플러스를 외면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정리하자면 ; 망한다기보단 "싸움의 한가운데"
홈플러스는 지금 망한 건 아니지만, 계속 싸우는 중이다.
살아남으려면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 쿠팡처럼 빠른 배송 강화
✅ 홈플러스만의 특색 있는 상품 개발
✅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
✅ 직원들과의 협력 강화 (노사 갈등 해결)
결론 : 홈플러스는 "망할 운명"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림길"에 서 있는 상태이다.